봉까지마 by redmist

출처는 루리웹 종정게

...슈ㅣ발 LG팬인데 반박이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송구영신 by redmist

  • 어느새 2010년이 된지도 2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3년만에 맞는 한국에서의 새해입니다만, 일본에서도, 혹은 그 전에도 친구 혹은 가족끼리 모여서 시끌벅적하게 놀다가 날짜가 바뀌는 순간 Happy new year,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를 외치던 예전과는 달리, 집에서 혼자 출국준비를 하다가(부모님은 해외여행, 형은 친구들과 노는듯) 뒤늦게 날짜가 바뀐 것을 깨닫고 나서야 새해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 짐정리를 하다보니 그리운 물건들이 눈에 자주 띄더군요. 예를 들면, 99년 수능을 마치고 컴퓨터 학원에 다닐 때 쓰던 C언어 교재. 비록 문과이긴 했지만 당시에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고, 교차지원도 생각했었지만 특차로 덜컥 붙어버리면서 결국 흐지부지 되었었죠. 그러다가 결국 10년이란 시간동안, 아주 멀리 돌아왔지만 결국 게임프로그래머의 꿈을 이루게 된 자신을 보니 왠지 모를 감회에 젖게 됩니다. 20대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10년을 제 자리를 찾는 데 모두 써버리고, 어느새 자신의 나이를 나타내는 수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새벽의 고요 때문인지 필요이상으로 센티멘털해집니다.

  • 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라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은데, 지난해를 돌아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해내었다는 뿌듯함보다는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공무에 있어서도, 사적인 일에 있어서도 말이죠. 특히 인간관계에 대해서 대실패하여, 주위사람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뒤늦게 돌아보면서 "아차, 실수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데, 왜 자꾸 그런 일을 되풀이하는건지 스스로가 한심스럽습니다. 저의 무책임한 언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부디 노여움을 풀고 용서해주길 부탁드립니다.

  • 이미 새 달력을 사용하는 시기인데 쓰다보니 지난날 이야기만 적게 되었군요. 자꾸 뒤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버릇 때문에 제가 발전을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그냥 마음을 비울까 합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허세를 부리기보다는, 그저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로 살아가고, 자신이 행한 일과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의 마지막 날에,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실 결과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2009년 내 이글루 결산 by red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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