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8일
본격 주인장이 물타기하는 포스팅
본격 아이폰까는 FAQ
- 이오공감에 올라갔을 때 예상한대로, 수많은 분들이 왕림하셔서 여러가지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이 이글루가 생긴 이후로 역대 최다의 히트수, 리플수를 기록했습니다. 예전에도 이오공감에 한번 올라간 적이 있긴 합니다만(2.0으로 바뀌기 이전) 그 때와는 비교도 안되는군요.
- 시작은 2ch에서 장난처럼 올라온 글이었습니다. 아래 포스팅에 적힌 내용 중에서 극히 일부의 카메라 오토 포커싱이나 손떨림 보정, 교통카드나 전자지갑 안된다고 놀리는, 딱 보기에도 장난으로 써놓은 글이었죠. 어투도 원문처럼 경어가 아니라 반말이었고요. 친구랑 그거보면서 웃다가 포스팅 거리는 되겠다싶어서(...) 적당히 장난을 쳐서(한국 인터넷 속어 같은 거) 올렸는데, 좀 시간이 지난 후 친구가 메신저로 원문 사이트를 알려주더군요. 안그래도 내용이 좀 부실한 것 같아서 갱신 좀 해야겠다하고 찾아가봤습니다.
사이트 제목이나 설명도 적의, 혹은 악의보단 장난기에 가깝게 느껴졌고, 가벼운 느낌으로 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어라?" 싶더군요. 저도 요금제에 실망하기 전에는 iPhone 구입의사가 있었는데, 내용을 보니까 이건 스마트폰 이전에 휴대폰으로서의 기본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원세그니 모바일 스이카니 같은게 문제가 아니라, 스트랩이나 통화 볼륨 리셋같은 마감 문제는 사소해보이지만, "이런 사소한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뭘 한다고 쯧쯧"...같은 식으로 인식되는 순간 디자인과 기능성의 장점을 다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그 이외에도 블루투스를 지원하면서 무선 헤드셋을 연결하지 못한다거나, 지역의 특수성을 깡그리 무시해버리고 해외에서의 사양 그대로 밀어붙인 것도 납득할 수 없었고요.
여기 오신 수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건 좀 아니다싶은 느낌을 가짐과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은 생각에, 본문에서 속어를 삭제하고 진지 모드로 바꿔서 IT 밸리로 보냈습니다. 사실 여기서부터가 제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글들을 무책임하게 퍼트렸으니까요. 그러다가 추천을 받고, 이오공감에 올라서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지금 여러분들이 보시고 계시는 그대로고요. - 저런 FAQ가 나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장난기가 섞여있긴 하지만 일본 거주자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FAQ란에 올라갈만한 질문들입니다. 특히 휴대폰 메일과 휴대폰 인터넷에 관한 건, 일본의 인터넷 접속 환경을 깡그리 무시한 것으로, 기존의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반발을 살만하고요(레이나도 님의 리플 그대로, "일본 한정으로는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말없는 내용들").
비유를 하자면... 한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되었는데, "아이폰에서는 문자 메시지 못보냅니다. 대신 PC에서 쓰는 것처럼 e메일 보낼 수 있고, 웹서핑도 할 수 있으니까 그걸로 확인하세요. 그게 훨씬 낫죠? 그렇죠?"라고 주장을 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그게 왜 문제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실제로 한국의 무선 인터넷 사용자들 중에서 무선랜(Wi-Fi)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한국도 무선 인터넷 사용비율의 대부분은 휴대폰인데,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 그 사람들은 제대로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생각조차 안하고 있을 겁니다(풀 브라우징은 꿈같은 소리고, 철저하게 이통사 위주로 제약을 걸어놓았으니).
인터넷은 유선으로 연결된 집이나 PC방으로, 휴대폰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 최신 기술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알아서 하겠지만, POP3나 IMAP4로 메일을 수신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음이나 핫메일같은 웹메일만 써온 사람들에게 저런 이야기를 해봤자 "슈ㅣ발 난 그딴거 모르니 닥치고 문자 메시지나 되게 해놔"라는 소리 나온다는 데 한 표 던지겠습니다.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납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이상은 제가 어떻게 설명(설득?)할 방법이 없고... 어쨌거나 저는 저런 발언이 나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 저도 올리면서 "설마 진짜로 이정도인가?"하는 의심을 했었고, 실제 사용중인 분들도 사실과 다르다고 하셔서 오늘 집에 돌아오면서 소프트뱅크 샵에 들려서 잠깐 만져봤습니다. 당연히(?) 판매분은 매진이었고(도쿄 전역에 씨가 말랐다고 함), 전시용으로 놓아둔 것을 눈치가봐면서 써본 것이라, 가장 신경쓰이는 두가지만 테스트하고 나왔습니다
-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통화후 볼륨 리셋문제는 없었습니다. 혹시나하고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바로 전화사서함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전화 도중에 변경한 볼륨이 중간으로 돌아가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이어폰을 꽂았을때와 스피커 모드시의 볼륨도 확실히 따로 저장되었고요. 단, 통화까지 연결되지는 않았으므로 이후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일본어 입력이 불편하다는 소리가 있었지만 빠른 입력 방법이 알려진 뒤 버로우했고(あ단으로 표시된 버튼을 약 2초정도 누르고 있어야 다른 단의 가나 문자가 나온다고 말이 많았지만, 누르자마자 그 방향으로 슬라이드시키면 바로 입력됨) , 일본어 입력시 느려지는 문제는 확실히 눈에 띄더군요. 특히 단어 입력후 바로 한자로 변환을 하지 않고 길게 끌면 끌수록 굉장히 끊깁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본어에서는 한자를 많이 쓰는데, 휴대폰(컴퓨터도 마찬가지)에서 글을 쓸 때는 그에 해당하는 음을 넣고 변환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한자들이 나열되고, 그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입니다(일본어 IME 쓰신 분들은 아실 듯). "書(か)き終(お)わる"라고 쓰는 경우, "かき"라고 쓰고 "書き"로 변환, "おわる"라고 쓰고 "終わる"라고 쓰고 변환을 해도 되지만, 보통은 "かきおわる"라고 끝까지 쓰고 변환을 눌러도 목록에 제대로 "書き終わる"가 나오며, 미리 써놓고 특정 부분만을 선택하여 변환할 수도 있는데("かきおわる"에서 "かきお"를 선택하여 "柿生"로 변환시킨다거나), 아이폰은 이렇게 미리 길게 써놓으면 엄청나게 끊길 뿐더라 특정 부분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한자가 나올 때마다 일일히 변환버튼 눌러서 바꿔줘야 합니다. 길게 써놨는데 이해가 되실련지 모르겠네요(사실 몰라도 상관없...)
기존의 휴대폰에서는 아주 당연히 되는 기능인데다가 길게 쓴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도 없었는데(오히려 쓰잘데없는 문장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죠), 아이폰에서는 반대니 불만의 소리가 나올만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한자로 변환할 필요가 있는 일본어의 이야기이고, 한국어에서는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고보니 한글 테스트를 안해봤네...)추가 - 한글로 적을 때에도 같은 문제가 일어난다고 합니다.(제보해주신 아레즈 총통님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던 문제 두가지는 의외로(어이없이?) 풀려버렸습니다. 그 이외에도 논의된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든 해결책이 나오고 있으며(카피&페이스트를 처리해주는 어플리케이션 등), 차후 점점 해결되어 나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본의든 아니든 많은 분들을 낚는 꼴이 되어버렸는데요, 솔직히 제 성향을 묻는다면 (아래글에 달린 태그나 리플을 보셔도 알 수 있듯)맥까에 가깝긴 합니다. 맥빠 쿨게이들한테 질린 것도 있고, 여우의 신포도처럼 어차피 비싼 요금제 때문에 쓰지도 못하는 거 걍 까면서 낄낄거리려고 쓰기 시작한 거니까요.
처음 쓸 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사태가 커지긴 했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도 단순히 환상속에 존재하던 아이폰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어떤 장단점이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폰은 만능이 아니라는 것, 악의적으로 날조된 부분은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분들도 인정하는 단점도 존재한다는 것... 앞으로 한국에 출시되었을 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일단 무조건 지르고 후회하지 않는, 방어적인 구매 계획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토론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라고 물타기 해보는 테스트)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마지막으로 이거나 보시면서 릴렉스하시길(...) - 세줄 요약
- 위 글에서 제시된 문제는 날조된 것도 있고, 해결된 것도 있지만, 확실히 단점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음
- 낚아서 죄송... 나름대로 정의감에 한 거고 결과도 잘 되었으니 뭐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능(냅 물타기)
- 근데 저 어플 하나만으로 아이폰 살만한 가치 있을것 같지 않냐능? <-
- 본격 아이폰까는 FAQ by redmist
- 일본발 아이폰 까는 FAQ를 까는 한국의 FAQ by bikbloger
- 본격 아이폰 띄우는 FAQ by impetuous
- 아이폰을 위한 변명 by 단수

▲ 하루만에 전체 히트 수의 3% 작렬
(반면 다른 날 히트 수는 이게 뭐니... 만든지 5년된 블로그인데 아직 10만도 안되었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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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18 23:16 | 컴퓨터 & IT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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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본격 아이폰까는 FAQ
출처는 여기 Q. iPhone 본체에 메일을 저장할 수 있습니까? A. iPhone 본체에는 저장할 수 없습니다. 30일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삭제되고, 이후에는 볼 수 없습니다. i.softbank.jp는 IMAP(메일을 서버상에서 관리)이므로, iPhone 본체에서는 수신을 해도 30일만에 자동으로 삭제되어 못 보게 됩니다. Q. iPhone으로 휴대폰 전용 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까? A. 못 봅니다. Q. iPhone으로 ......more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터라능!
곧 세계 핸드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물건이라능!
...
지금도 손에 익어서 다른걸로 바꾸려면 꽤 시간이 걸리는데...
2년뒤엔 아이폰으로 새시작!
...
저 FAQ의 리플보고 있으니 리플안에 인터넷안의 삼라만상이 다들어 있음을 느꼈음.
(잘났다고 나대는놈, 정중한 말투로 졸라 까는놈, 그걸 쌍말로 까는놈, 이상한 링크 거는놈
리플에 리플 끝까지 다는놈, 포스팅 주제랑 별 상관없는 딴소리하는 넘...)
...
그냥 터치사고 핸폰사면 될걸가지고... 요즘 n905i로 갈아탈까 생각중입니다...
WCDMA되는놈으로 첨부터 살걸 하는 후회가...
내가 써보고 속터져서 나같이
성질급한 사람에게는 절대 고혈압으로 사망가능한
물건임.
18세대 아이폰이 나오면
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