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할인은 포기할 것
게임과는 달리, 만화를 포함한 서적류는 신품 할인을 거의 해주지 않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대형서점이든 전철 가판대든 정가이기 때문에, 괜히 발품 파는 것보다는 그냥 눈에 띄면 사는 게 낫습니다. 포인트도 거의 없고, 설령 포인트를 준다고 해도 정말 쥐꼬리(최대 5%던가?)인데다가, 쌓이는 즉시 현금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품으로 교환을 해주거나 적립액으로 할인을 받으려고 해도 일정액이 쌓여야 하죠. 아키바의 유명 애니메이션 관련 매장(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등)은 포인트카드를 발급받는데도 돈이 들고요.
게임 공략본같은 경우에는 요도바시나 소프맵에서 사면 그 매장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므로 바로 사서 쓸 수 있습니다만, 일반 만화같은 건 거의 팔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중고 만화 판매점에 대해
자기는 무조건 신품을 사야겠다!라고 하시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중고 사는게 훨씬 낫습니다. 아키바쪽의 유명 중고서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중고서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북오프, 이번에 건물을 크게 세운 만다라케, 트레더 본점 근처에 있는 고서시장(古書市場), 마지막으로 케이북스 정도일 듯 합니다.
북오프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략 20%~30% 정도를 할인해주고,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권당 105엔에 판매하는데 105엔 코너도 잘 뒤져보면 이게 왜 여기 와 있지 싶을 정도로 상태가 깨끗한 것들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체인이라 꼭 아키바로 갈 필요도 없는데다가, 주말 한정 할인 이벤트 같은 것도 많이 합니다(이건 여행객 분들과는 상관없는 내용이겠지만 츠타야 그룹의 통합 포인트인 T포인트로도 결제를 할 수도 있어서, 105엔짜리 만화를 50엔 할인 쿠폰 쓰고 나머지는 T포인트 결제로 처리해서 공짜로 가져간 적도 몇번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구경(立ち読み)를 인정하고 있으므로, 심심할 때 동네 매장에 가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도 뭐라 안한다는 것도 메리트라면 메리트겠네요.
만다라케 아키바지점은 원래 피겨와 동인지만 취급하던 작은 점포였습니다만, 이번에 6층짜리 건물을 크게 올려서 나카노 본점과 같은 종합 매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나카노점을 추천하고 싶은 것이, 의외로 건물 내부가 좁아서 장서수가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나카노처럼 재고를 3권에 210엔에 떨이한다거나 하는 것도 없습니다(사실 그런 것들은 책상태가 좀 많이 안좋긴합니다만). 전체적인 가격도 북오프보다 좀 더 비쌌던 것 같고요. 뭐 일반 만화 이외에도 동인지, 여성향, 피겨까지 원스탑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 오신 김에 한 번 들려봐도 나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케이북스는... 위에 같이 늘어놓긴 했는데 사실 별로 추천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가격도 비싸고, 장서수도 적고... 하지만 그래서인지 은근히 찾기 힘든 만화를 여기서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고책을 사도 포인트를 쌓아주므로 다른 경쟁 점포(...라고 하기엔 이쪽이 너무 빈약하지만)에 비해 포인트가 쌓이기 쉽다는 것도 있겠군요. 고서시장은 제가 한번인가 두번 밖에 안가봐서 말하기 뭐하므로 스킵하겠습니다.
렛츠 십덕
그럼 애니메이션 & 만화 전문 매장(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등)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의 메리트가 무엇이냐고 한다면, 역시 각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특전이겠죠.
위에 적었듯, 이런 매장들은 물건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일정 포인트에 달했을 경우 경품으로 교환해줍니다. 보통 1000포인트에 달했을 경우 전화카드, 3000포인트 정도 되면 쓰라고 만들어 놓았지만 쓸 수 없는 용자 아이템(...)을 제공합니다만, 여행기간동안 열심히 질러서 이거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고 할때, 천포인트를 모으려면 (만화·애니메이션 관련으로만) 2만엔, 3천포인트라면 6만엔어치를 질러야 한다는 건데, 적어도 제 주위에는 그럴만한 분이 안보이는군요(있으면 인연을 끊...) 원래 인간의 번뇌는 수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돈으로 중고를 사면 후...
그럼 특전은 그림의 떡이냐!?라고 하면, 실은 적은 돈으로도 십덕 인증을 찍을(...)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수시로 일어납니다. 어떤 만화(혹은 소설)이 애니화되어서 방영 기념으로 원작을 사면 책갈피를 준다던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복제 일러스트를 준다거나 하는 식이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케이북스 쪽이 좀 괜찮은 경품을 많이 내놓는데(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사인이 들어간 복제 일러스트 같은 거), 일반적으로는 3천엔 이상 사면 경품을 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만약, 오전에 아키바에 나왔는데 라디오 회관에 덕후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싶으면 틀림없이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그때 나루코 하나하루 일러스트 사인지 주는 줄 알았으면 나도 줄섰을텐데)
이런 이벤트는 각 매장 별로 날짜를 정해서 순번대로 돌아가거나 그 매장 독자적으로 벌이기 때문에, 한 지점에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고 다른 지점에서도 같은 게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없으며(물론 동시에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고가 소진되는 즉시 이벤트가 종료되므로, 만약 관심이 있다면 미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정을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덧글
수려 2009/05/22 22:25 # 답글
우와 십덕파트는 어쩐지 나랑은 인연은 없을것같은 느낌.. 재밋다!redmist 2009/05/23 01:25 #
난 오전에 일어나서 아키바 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라 'ㅅ'